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 9-10화 줄거리를 간단하게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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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야만
명자는 결국 경무국 경찰들에게 붙잡힙니다. 이시카와는 명자에게 다시 옹성병원으로 돌아가라고 하죠.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이시카와에게 화가 난 명자는 이시카와의 얼굴과 몸을 손톱으로 난도질합니다. 이시카와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지고 명자는 붙잡혀 옹성병원으로 오게 되죠.
한편 채옥은 중원이 옹성병원으로 다시 돌아간 것을 알게 됩니다. 중원은 아무런 무장 없이 옹성병원에 걸어 들어가 가토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가토는 괴물(세이싱)을 중원에게 보여주죠. 끔찍한 괴물이 된 아내를 본 중원은 분노해 가토에게 달려들지만 결국 제압당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아버지가 떠난 사실을 알고 슬퍼하는 채옥을 본 태상은 도와줄 방도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나월댁에게 당분간 금옥당의 문을 닫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죠.
이치로 원장은 이시카와의 수술을 집도하게 됩니다. 이치로는 유키코에게 전화를 걸어 이시카와의 위중함을 알리지만 유키코는 '그것 참 딱하게 됐군요'라는 식으로 무심하게 말하죠. 남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은 이치로는 이시카와의 수술을 중단해 버립니다. (잘 부탁한다는 말은 잘 처리하라는 뜻이었죠)
태상은 채옥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오팔 팔찌를 선물합니다. (오팔은 행운을 뜻한다고 하죠) 태상은 채옥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죠. 태상은 채옥에게 어디 가지 말고 자신의 옆에 꼭 함께 있어 달라고 말합니다.
(채옥) 우리 약속 하나만 합시다. 만약에 우리 둘 중에 누구라도 먼저 죽게 된다면 남은 사람이 먼저 간 사람을 기억해 주는 거요. 어떻소? 죽는 건 별로 슬프지 않은데 내가 살다 간 흔적조차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왠지 좀... 쓸쓸할 거 같아서
(태상) 미안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요. 우리 둘은 좋은 시절까지 함께할 테니까.
(채옥) 우리한테도 그 좋은 시절이 오겠소?
(태상) 올 거요. 우리 둘한테도 그런 날이 꼭 오게 할 거요.
다음날 태상은 준택을 만나 애국단이 가진 폭탄으로 옹성병원을 폭파시키고 중원을 구해낼 계획을 설명합니다. 애국단 멤버들은 그의 계획을 듣고 폭탄을 건네주죠.
이시카와 장례식이 열리고 채옥은 장례식을 찾아가 이치로의 머리에 총을 쏘아 죽입니다. (옹성병원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에 대한 복수였죠) 이치로는 죽고 채옥은 팔에 타투가 새겨진 누군가에게 붙들려 끌려가게 되죠.
(채옥) 내가 진짜로 무서운 게 뭔지 아시오? 이 희망 없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꿈꾸기 시작하는 거요. 부질없는 희망 때문에 혹여라도 내 마음이 약해질까 봐. 해야 할 일 앞에서 망설이고 주저할까 봐. 나는 그게 두렵소. 그래서 이렇게 인사를 고합니다. 고마웠소. 장 대주. 잊지 못할 거요. 사요나라.
(태상) 그런데 말이요. 내가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시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을 잃는 거요.
뒤늦게 채옥의 소식을 들은 태상은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모리 형사로부터 채옥이 이치로를 죽인 후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을 알려주죠. 그는 무언가 큰 세력이 이 일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채옥을 찾으려는 경찰들이 금옥당까지 찾아옵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갑평은 금옥당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인 '박범오'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걸 듣고 금옥당 내부 스파이라는 걸 알게 되죠. 범오는 도쿄에 있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채옥과 금옥당 내부 사정을 밀고했던 것입니다.
채옥은 자신을 데려 온 것이 유키코임을 알게 됩니다. 유키코는 태상이 채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태상 옆에서 치울 계획이었죠. 그녀는 채옥이 세이싱의 딸이라는 것과 가토가 그녀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그녀를 옹성병원에 보내버립니다.
한편 태상은 모든 정보통을 총 동원해 채옥을 찾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죠. 이때 유키코가 태상을 찾아옵니다. 유키코는 채옥은 죽었다며 더 이상 채옥을 기다리지 말고 예전처럼 돌아가 자신의 사람이 되라고 회유하죠.
유키코는 태상이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자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태상의 주변 인물들이 태상을 한 번씩 배신한 사실을 말합니다. 나월댁은 과거 태상의 엄마를 밀고했었고 갑평은 경무국에 붙잡혔을 당시 태상을 밀고했죠. 박범오와 친구 준택 역시 태상을 배신했다며 '배신하는 사람들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태상은 '그들 모두 이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말하며 그녀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런 태상을 지켜보던 나월댁, 갑평, 범오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태상의 옆에서 도울 것이라 말하죠.
한편 옹성병원은 세이싱이 감옥문을 부숴 버리고 난동을 피워 세이싱이 있는 지하층을 폐쇄한 상황. 세이싱을 수색하던 가토는 붙잡혀온 채옥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죠. 그리고 그 순간 채옥을 발견한 세이싱이 지하층을 뚫고 채옥을 향해 올라옵니다.
10화 Tear
태상은 옹성병원 앞에 폭탄을 터뜨린 후 그 틈을 타 병원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는 옥상으로 올라가 환기구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죠.
태상은 환풍구에 숨어 있는 중원과 마주칩니다. 중원은 감옥을 빠져나와 세이싱에 갈 계획이었죠. 태상은 채옥이 병원에 다시 붙잡혀 왔다며 폭탄을 터뜨릴 동안 채옥과 함께 도망치라 말합니다. 그러나 중원은 아내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폭탄을 터뜨릴 테니 채옥과 함께 빠져나가라고 말하죠.
한편 세이싱은 채옥을 붙잡은 일본군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가토는 채옥을 인질로 삼아 황급히 대피하죠. 그는 채옥을 다른 군인들에게 맡기고 실험실 폐쇄 전 자신의 사무실에 둔 나진과 탄저균 혈청을 챙기러 향합니다.
사무실에서 나진과 혈청을 챙긴 가토는 감옥 구석에 붙잡혀 있는 명자를 보게 됩니다. 명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가토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죠.
태상은 군인들에게 끌려가던 채옥을 구해줍니다. 채옥은 중원의 계획을 알고 그를 찾으려고 하지만 태상은 그런 그녀에게 중원과 약속했다며 그녀를 데리고 함께 탈출합니다.
중원은 곳곳에 폭탄을 설치한 후 노래로 세이싱을 유인합니다. "이제 그만 나랑 같이 가자"는 말과 함께 폭탄이 터지죠.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로 옹성병원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채옥과 중원은 사치모토의 도움으로 옹성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옹성병원 폭파 소식을 들은 나월댁은 금옥당 자금을 털어 채옥과 중원의 탈출 자금으로 전달하려 하죠.
이때 범오가 나서 자신이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태상이 베풀어 준 은혜를 갚고 싶다며 자전거를 타고 태상에게 향하죠. 그러나 그 뒤를 유키코의 일당이 쫓습니다.
옹성병원을 무사히 빠져나온 태상은 채옥과 함께 인천항을 통해 조선을 빠져나가자고 말합니다. 채옥은 태상도 도망자 신세로 만들 수 없다고 혼자 가겠다고 하지만 태상은 반드시 함께 할 것이라 말하죠.
(태상) 난 당신하고 같이 갑니다. 난 이미 한 번 죽은 몸이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나는 당신의 아버지가 남겨놓은 일종의 덤 같은 거요. 당신을 지켜 주라고. 당신 옆에 있으라고.
(채옥) 저들은 나를 포기하지 않을 거요.
(태상) 나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요. 당신 없이 이제 안된다는 거 당신도 알고 있지 않소.
태상과 채옥은 범오를 만나지만 뒤이어 나타난 유키코와 일행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싸움이 시작되고 채옥과 태상은 저항하지만 크게 다치게 되죠.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세이싱이 나타나 유키코 일당을 쓸어버립니다. 놀란 유키코는 세이싱을 피해 도망치죠. 세이싱은 채옥을 공격하는 일당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모두 제압한 후 세이싱은 태상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 채옥이 태상 앞을 가로막다가 세이싱의 촉수 공격을 대신 맞고 치명상을 입고 죽고 말죠.
한편 폭발에서 살아남은 가토는 죽은 명자의 배에서 아이를 꺼냅니다. 기쁨의 웃음을 짓는 가토. 그리고 아이의 뇌에 나진이 지나가는 것이 목격되죠. (명자의 몸에서 아이의 몸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시카와 영결식장에서 유키코는 준택에게 태상의 편지를 건네받습니다. 편지에는 '사요나라(안녕히 잘 가시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죠.
영결식장 주위에 옹성병원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을 발견한 유키코는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이내 태상이 설치된 폭탄이 터지고 폭발에 휩쓸리고 맙니다.
폭발 성공 후 애국단원들은 태상의 성공을 자축하며 동지라고 부르지만 태상은 전혀 기쁘지 않죠. 자신을 동지라고 부르지 말라는 태상. 그는 애국단원들의 말을 무시하며 홀로 금옥당으로 돌아가 채옥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조선은 8월 15일 광복을 맞게 되죠.
그해 경성의 봄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갔다.
가토는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휠체어 신세가 되어버린 유키코를 찾아와 옹성병원은 문을 닫게 되었다고 말한 후 조용히 차 한 잔을 건넨 후 사라집니다. (아마 차에 나진이 들어 있지 않을까 추측되죠)
에필로그에는 물에 함께 빠진 채옥과 세이싱이 등장합니다. 세이싱은 자신의 '나진'을 채옥에게 전하고 그대로 물속에 잠겨 죽게 되죠. 그리고 몸 속에 나진이 들어간 채옥은 눈을 뜹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과거가 아닌 현재 서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태상과 똑같이 생긴 호재라는 인물이 창문밖으로 서울의 남산타워를 바라보죠. 드라마는 이렇게 시즌2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마무립니다.
소소한 리뷰 - 열린 결말, 시즌2에 대한 기대감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성크리처> 마지막 9화-10화 줄거리를 포스팅해 봤습니다.
시즌2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마지막 엔딩이 다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데요.
개인적으로 '경성크리처'라는 이름에 맞춰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의 만행을 고스란히 보여준 점은 좋았지만 반대로 '크리처'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쉬움을 남깁니다. 괴물이 애초에 여주인공의 엄마이다 보니 괴물의 무서움보다는 신파 쪽으로 너무 기울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스위트홈 2도 갑자기 신파로 넘어가서 아쉬웠는데 말이죠)
하지만 무조건 무찔러야 하고 쓰러 뜨려야 하는 괴물이 등장하는 '크리처'물이 아니라 일본인에게 고통받으며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조선인'의 현실을 괴물로 비유해 생각하면 꽤 잘 만들어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시즌2에서는 명자의 아이 행방, 유키코와 채옥의 생존 여부, 그리고 태상과 호재의 연결 관계 등 아직 남겨진 떡밥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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