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형 따라 마야로> 7화의 소소한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7화에서는 7번째 열쇠 '마야의 밥상'을 주제로 마야의 식문화를 탐험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유까딴 반도 꼬바에 가다
멤버들은 마야의 식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유까딴 반도 꼬바(Coba)로 향합니다. 꼬바는 아직도 5%만 발굴이 완료되었을 정도로 대부분이 정글에 묻혀 있는 신비로운 도시인데요. 4개의 거대한 호수와 울창한 밀림은 물론 유까딴에서 2번째로 높은 노호치 물 피라미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노호치 물(Nohoch Mul)은 '큰 산'이라는 뜻의 마야어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높이 42m, 계단 120개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크기에 피라미드로 마야인의 놀라운 건축 기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 이 깊은 밀림에 이렇게 큰 피라미드가 지어질 수 있었을까요?)
울창한 숲을 한참 지나 마야의 후손, 유까떼꼬 원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슈나안 깝이라는 마을에는 총 9명의 가족이 함께 모여 움막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요. 유까떼꼬는 유까딴 반도에 거주하는 마야의 부족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마야의 오븐 '피브'
멤버들이 처음 만난 건 바로 마야 전통 오븐 '피브'입니다. '피브(pib)'는 구덩이 안에 뜨겁게 달군 돌을 넣고 다시 덮어 음식을 익히는 일종의 땅속 오븐을 말합니다. 뜨겁게 달군 돌 속에 바나나잎으로 싼 음식을 넣어 익히는 것이죠. 돌의 온기만으로 음식을 익혀야 하기에 만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최소 24시간)
마야의 다양한 음식들
이번 7번째 주제가 마야의 음식인 만큼 마야의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 첫 번째는 바로 마야의 전통 음료, 오르차타(Horchata)입니다. 오르차타는 식물로 만든 여러 음료를 일컫는 말로 보통 쌀과 우유를 갈아서 만든 음료를 말합니다. 여기에 계피나 바닐라를 참가해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수정과와 맛이 조금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로 소개된 음식은 마야식 꿀물, 따마린다 (Tamarinda)입니다. 마야는 벌을 신으로 모신 만큼 꿀을 신이 준 선물로 귀하게 여겼다고 하는데요. 특히 마야의 벌은 통나무 속에 벌집을 짓고 사는데 우리나라 벌보다 훨씬 작고 침이 없고 유순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야식 꿀물에는 꿀 말고도 따마린드 열매가 함께 들어가 우리나라 매실액처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소개된 음식은 '꼬치니따 삐빌(cochinita pibil)'입니다. 앞서 소개된 마야의 오븐 '피브'에서 구워 만드는 돼지고기 요리인데요. 먼저 오레가노, 후추, 마늘, 아치오떼 등 잡내를 제거할 다양한 향신료를 갈아주는데요.
들어가는 향신료 중 아치오떼(achiote)는 천연 색료이자 천연 향신료로 고기 잡내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죠. 그렇게 갈아낸 향신료에 돼지기름, 설탕, 오렌지 즙을 넣고 만든 소스를 돼지고기에 발라 바나나 잎이 깔린 냄비에 담아주고 양파와 토마토를 얇게 썰어 얹어준 뒤 바나나 잎을 덮고 피브에 넣어 24시간 동안 푹 익혀주면 완성됩니다. (멤버들 말로는 우리나라 감자탕 속 고기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소개된 음식은 '깔도 데 차야'입니다. 차야라는 부드러운 잎이 들어간 수프로 우리나라 아욱국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네요. 수프는 기호에 맞춰 호박씨 가루, 라임즙을 뿌려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들깻가루 같은 느낌일까요?)
다음으로 소개된 것은 '시킬 팍'입니다. 음식이라기보다 나초에 찍어 먹는 살사 소스인데요. 익힌 토마토를 으깨 잘게 썬 쪽파, 호박씨 가루를 넣고 잘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마야 문명 이야기 - 체첸 & 차카
유까딴 반도에는 독성을 가진 나무 '체첸'이 있는데요. 체첸은 겉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체첸에 흐르는 검은 진액을 만지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체첸이 자라는 곳에는 항상 차카가 자란다고 합니다. 차카는 체첸의 진액을 해독해 주는 해독제 역할을 하죠. 독이 되는 나무와 해독이 되는 나무가 함께 자란다는 것이 참 신기한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두 나무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옛 마야 통치자에게 아름다운 딸이 있었고 한 농부에게는 쌍둥이 아들 체첸과 차카가 있었는데요. 쌍둥이 형제가 공주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욕심 많은 체첸이 차카를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쌍둥이는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차카가 죽자 체첸도 똑같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그렇게 죽은 두 형제는 나무로 다시 태어났고 그것이 지금의 체첸과 차카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7화 마야의 밥상을 주제로 다양한 마야의 식문화를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멕시코 음식이 아닌 모두 생소한 음식들이라 보는 내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다음 8화에서는 신들의 도시 '욱스말'의 다양한 유적지들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화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형 따라 마야로> 지난 화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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