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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영화 <사바하> 영화 소개,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리뷰

by edit.k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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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사하바> 정보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다크 판타지, 공포, 오컬트
감독 : 장재현 / 각본 : 장재현
상영 시간 : 123분
출연 :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사바하> 등장인물과 줄거리, 결말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사바하>는 2019년 개봉한 오컬트 영화로 <검은 사제들>에 이어 장재현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죠. 사바하는 흔히 불교에서 진언의 뒤에 붙어 '~이/가 이루어지소서'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기독교의 '아멘'과 일부 통하는 부분이 있죠.) 최근 영화 <파묘>의 인기로 다시 한번 집중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보려고 찜만 해두었다가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었네요)

 

<사하바> 등장인물

1 박웅재(이정재)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는 단체인 '극동종교문제연구소' 소장 겸 목사. 사이비 종교를 밝혀내는 기사를 작성하고 돈을 버는 인물로 불교계 사이비 종파인 '사슴동산'의 실체를 쫓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죠.

 

2 정나한(박정민)

 

'사슴동산'의 독실한 신자. 동방교이자 사슴동산의 교주 김제석의 임무를 받아 15살 여고생 이금화의 뒤를 쫓는 인물입니다. 

 

3 해안스님(진선규)

 

박웅재 목사와는 휘문고 선후배 사이로 '사슴동산'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박웅재 목사와 협력해 진실을 파헤치죠. 

 

4 이금화(이재인)

 

영월에서 태어난 15살 여고생으로 쌍둥이 자매 중 동생입니다. 태어나고 얼마 뒤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조부모 밑에서 자라죠. 쌍둥이 언니로 인해 다리에 큰 흉을 가지고 태어나 언니에 대한 원망을 가진 인물입니다.

 

5 황 반장(정진영)

 

강원영월경찰서 강력반장. 우연한 교통사고로 갈라진 콘크리트 속에서 여중생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되고 범인을 쫓는 도중 범인이 사슴동산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바하> 줄거리

*줄거리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이금화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금화는 1999년 태어났지만 쌍둥이 언니 때문에 다리에 큰 상처를 입고 태어나게 되죠. 언니는 온몸이 털로 뒤덮인 채 태어나 '재앙'의 존재로 여겨집니다. 의사는 언니를 보고 정상이 아니라 금방 죽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금화의 엄마가 출생 일주일 후 산고로 사망하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말죠.

 

 

결국 금화는 조부모와 함께 여러 마을을 떠돌며 숨어 살게 됩니다. 금화는 이 모든 것이 언니 때문이라 생각하고 언니를 미워하죠. (실제로 언니 때문인지 마을에 각종 재난이 일어납니다. 마을 소가 줄줄이 쓰러지는 등)

 

 

한편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밝히고 각 종단의 지원과 후원금으로 생활하는 극동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웅재 목사는 새로운 사이비 종교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박목사의 새로운 타깃은 바로 강원도 태백과 정선에서 활동 중인 '사슴동산'이라는 종교 단체였죠. 불교계의 사이비 종파로 의심되는 '사슴동산'을 조사하기 위해 박목사는 전도사 겸 정보원인 '고요셉'을 태백 시설에 잠입시켜 조사합니다.

 

 

그러나 사슴동산은 그 어떤 비리나 부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죠. 유일하게 이상한 점은 부처나 보살이 아닌 '장군신'을 모신다는 것뿐이죠.

 

 

박목사는 가까운 해안스님을 찾아가 사슴동산의 정체를 설명합니다. 해안스님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다며 이를 거절하죠. 단, 종교의 3요소(교주, 신도, 경전) 중 하나인 경전을 한 번 찾아보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강원도 인근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여중생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되죠. 황반장과 경찰들은 해당 터널을 시공한 업체를 조사해 레미콘 차량을 운전했던 '김철진'을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김철진은 정나한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철진은 나한을 '광목 님', 나한은 김철진을 '지국 님'이라고 부르죠. 나한은 철진에게 우리는 악을 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으니 죽으라고 요구합니다. 그 말을 들은 철진은 경찰들이 체포하기 직전 아파트 옥상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게 되죠.

 

 

계속해서 사슴동산을 조사하던 박목사는 해안스님으로부터 사슴동산의 신앙대상이 '장군신'이 아닌 사천왕이고, 사슴동산은 태백과 정선에만 있는 것이 아닌 제천과 단양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해안스님은 동쪽인 태백에는 '동방' 지국천왕, 북쪽 정선에는 '북방' 다문천왕의 탱화를 모시는 걸 알고 이를 눈치챈 것이죠. (제천은 '서방' 광목천왕, 단양은 '남방' 증장천왕)

 

 

점점 더 수상함을 느낀 박목사는 요셉과 함께 경전을 입수하기 위해 태백 시설에 잠입합니다. 그리고 숨겨진 밀실에서 압도감이 느껴지는 지국천왕의 탱화와 경전을 발견하죠. 경전은 다른 경전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으나 마지막 '항마경'이라는 요한 묵시록과 유사한 예언서가 적혀 있었죠. 그리고 항마경 끝에서 '2000년 7월 20일 김풍사'라는 서명을 발견합니다.

 

 

김풍사가 수십 년 전 활동했던 불교계 신흥 종교 '동방교'의 교주 풍사 김제석이라는 걸 알게 된 박목사는 동방교 전문가인 총무 스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총무 스님으로부터 김제석이 1899년 강원도 영월 출신이라는 것과 1985년 돌연 동방교를 해산하고 잠적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박목사는 김제석의 자료에서 소년교도소 후원 기사를 보게 됩니다. (자살한 김철진이 어릴 적 수감되었던 교도소였죠)

 

 

박목사는 김철진을 포함한 4명의 소년범(아버지를 살해한)을 김제석이 입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4명의 출생지와 이름을 경전에 쓰여있는 글귀에서 찾을 수 있었죠. 박목사는 '사천왕이 본래 악신이었으나 부처의 가르침에 의해 귀의해 선신이 되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소년범 4명을 사천왕으로 삼고자 입양했음을 추측해 냅니다.

 

 

또한 박목사는 사천왕의 탱화 4점 중 2점에 두광이 그려진 것을 보고 사천왕 중 두 명은 이미 죽었으며 최근에 죽은 김철진에 해당했던 지국천왕의 탱화에도 두광이 그려질 것이라 추측합니다. 실제로 경찰관인 누나를 통해 이전에 죽은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죠. (두 사람 모두 여자아이를 죽인 후 자살했죠)

 

 

한편 정나한은 마지막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이금화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금화의 방문을 열기 직전 새 떼가 창문으로 그대로 돌격해 죽는 것을 목격하죠. 겁에 질려 뛰쳐나온 나한은 금화의 언니가 갇혀 있는 '창고'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문 틈에서 검은 털로 뒤덮인 흉측한 모습의 무언가를 보고 혼비백산 도망치죠.

 

 

나한은 '녹야원'이라는 사슴동산 본부에 도착해 산소호흡기로 간신히 연명 중인 김제석에게 인사합니다. (박목사는 나한의 뒤를 몰래 쫓아가 나한의 차에서 '이금화'의 생활기록부를 발견하죠.) 김제석의 제자 '김동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나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그치죠. 결국 금화를 죽이기로 결심한 나한은 박목사의 미행을 눈치채고 박목사의 차를 그대로 들이받아 버린 후 사라집니다. 

 

 

박웅재는 김제석이 과거 한국을 방문한 티베트 고승 '네충텐파'를 만난 후 사라진 것을 알고 해안스님의 도움으로 한국에 내한한 '네충텐파'를 찾아갑니다.

 

네충텐파는 1985년 제석을 만나 그가 정말로 미륵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당신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당신이 태어난 땅에서 천적이 태어나 당신을 파멸시킬 것이다'는 예언을 했다고 말해주죠.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 변형된 티베트 밀교에서 말하는 성불이란 불사를 의미한다는 이야기도 해줍니다.

 

 

모든 상황을 전해 들은 박목사는 김제석이 불사의 존재가 되어 아직 살아있으며 네충텐파의 예언을 듣고 동방교를 해산하고 잠적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김제석은 자신이 태어난 강원도 영월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4개 도시에서 부친을 살해한 소년범 4명을 자신의 천적을 벌해줄 사천왕으로 삼은 것이죠.

 

 

박목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거리의 모습을 보던 중 항마경 마지막 10자리 숫자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10자리 숫자는 바로 1999년 영월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81명의 주민등록번호였죠. (태어난 연도 99와 성별 코드 2를 제외한 10자리)

 

예수가 태어날 때 예수를 죽이려는 헤로데 왕이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죽였던 것처럼 김제석은 자신의 천적을 죽이기 위해 99년도에 태어난 모든 여자아이를 죽일 생각이었던 것. 그래서 그는 여자아이들을 81 마군이라 칭하며 사천왕에게 미륵을 죽일 뱀이라며 죽이라고 명했던 것이죠.

 

 

사실상 사슴동산은 김제석의 '예언을 피하기 위한 살인'을 위해 설계된 종교였던 것. 모든 사실을 알아낸 박목사는 황 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황 반장은 경찰서 게시판에 한가득 붙어 있던 99년 영월 출신 여자아이들의 실종 포스터를 보고 이상함을 느끼죠.

 

 

한편 금화는 가출을 결심해 집을 나오던 도중 나한에게 납치됩니다. 나한이 '악으로 태어났으니 죽어 부처로 태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금화를 죽이려고 하자 금화는 자신과 함께 태어난 쌍둥이 언니가 있으니 언니도 죽여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말하죠.

 

 

금화의 말을 들은 나한은 금화를 묶은 채 버려두고 언니가 갇힌 창고로 향합니다. 그러나 창고 안에서 검은 털이 모두 빠진 채 가부좌를 틀어 앉아있는 '그것'을 발견하죠. 그녀는 스스로를 '울고 있는 자'라 칭하며 악이 된 김제석을 파멸하기 위해 116년을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한에게 부처인 징표로 육손(여섯 손가락)을 보여주며 김제석의 손을 확인해 보라고 말하죠.

 

 

그녀의 말을 듣고 사슴동산 본부로 돌아온 나한은 제석의 손가락이 다섯 개 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때 제자 김동수가 나타나 총으로 나한을 쏴버리죠. 그리고 김동수는 자신이 직접 마무리 짓겠다며 사라집니다.

 

 

한편 그곳에 미리 잠입해 있던 박목사는 총상을 입은 정나한을 구합니다. 그리고 김동수를 쫓아가 '어이, 김풍사 김제석!' 하고 소리치죠. 김동수는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무시하고 떠나버리죠.

맞네... 꺼지지 않는, 늙지 않는 등불이라... 용이 뱀 됐네.

 

박목사는 김동수의 정체가 김풍사 김제석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그는 나한이 김제석의 손가락을 확인할 당시 김제석의 방에 숨어 있다가 병상에 누워 있는 김제석과 김동수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죠. 김동수에게 '스승님 죽여주세요'라고 말하는 김제석을 보고 김동수가 진짜 김제석임을 알게 됩니다.

 

 

진짜 김제석은 자신의 대역을 세워 둔 채 숨어 살아왔던 것이죠. 종교적 깨달음을 얻고 불사의 몸이 되어가던 김제석은 네충텐파의 예언을 접하고 삶에 대한 끔찍한 집착에 휩싸여 여자아이들을 죽이고 진정한 '악'이 되어버린 것이죠. (죽음으로 성불해야 신이 될 수 있는 것인데 김제석은 불사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삶에 집착했던 것)

 

 

박목사와 헤어지고 차를 타고 가던 김제석은 차에 몰래 숨어든 나한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나한은 박목사와 김제석이 다투는 사이 몰래 차에 탄 것이죠. 나한은 이제껏 죽여온 여자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김제석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지만 김제석은 '나는 살아서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정당화합니다.

 

 

결국 화가 난 나한은 소녀들을 목 졸라 죽이는 데 썼던 끈으로 김제석의 목을 조르고 차 안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차가 전복되고 맙니다. 그러나 제석은 상처 하나 없이 멀쩡히 걸어 나오죠. (불사는 아니지만 불로에 가까워졌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나한은 '울고 있는 자'가 떠나기 전 건네줬던 라이터로 도로 위에 흐른 기름에 불을 붙입니다. 몸에 기름이 묻어 있던 제석은 불길에 휘말려 고통스럽게 죽게 되죠. (울고 있는 자는 이 모든 일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김제석은 불에 타 죽게 되고 김제석의 죽음과 동시에 '울고 있는 자' 역시 숨을 거두게 됩니다. (김제석이 태어남으로써 그의 천적인 '울고 있는 자'가 태어났었고 그가 죽음으로써 '울고 있는 자'도 죽은 것으로 보이죠)

 

 

사건이 모두 정리되고 차를 타고 가던 박목사는 눈 날리는 밖을 바라보며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전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박목사의 독백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디 계시나이까? 우리르 잊으셨나이까?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가리시고 그렇게 울고만 계시나이까?
깨어나소서. 저희의 울음과 탄식을 들어주소서. 일어나소서. 당신의 인자함으로 우리를 악으로부터 구하시고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소소한 리뷰 - 신이여, 어디 계시나이까

 

영화 <사바하>에서는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으며 '믿음'은 누군가에게는 선이고 누군가에게는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박목사가 요셉과의 대화에서 들려준 이야기는 영화가 끝나는 내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친구 하나가 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남아공으로 선교를 갔어. 기도도 참 열심히 하고 신실한 부부였지. 한데 몇 년 있다가 그 친구 혼자 돌아왔더라고. 가족이 전부 총에 맞아 죽었거든. 두 살 난 아들도 갓 태어난 딸도 그냥 모두 다 죽었어. 그런데 범인으로 잡힌 그 열세 살짜리 무슬림 아이가 한 말이 뭔지 알아? 신의 뜻 이래...

 

우리는 살면서 자기의 신념과 믿음은 '선'이라고 믿을 뿐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영화는 단순히 신과 종교의 의미를 넘어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사바하>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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