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3박4일 여행 일정 정리 - 3일차 비에이&후라노 투어

 

이번 포스팅에는 지난 7월에 떠났던 삿포로 3박 4일 여행 3일 차 일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사진 정리하기가 힘들어 이제야 3일 차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여행 내내 비가 조금씩 왔어서 사진이 조금 흐리게 나온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녀온 장소들을 구석구석 소개해볼게요.

 

3박 4일 전체 일정

1일차 인천공항 출발-신치토세공항 도착-삿포로역 도착-호텔 체크인-저녁식사
2일 차 니조시장-삿포로 맥주 박물관-삿포로역 출발-오타루역 도착-점심식사-구 테미야선 기찻길, 오타루 운하-스테인드 글라스 박물관-르타오-오르골공방-미나미오타루역 출발-삿포로역 도착-저녁식사
3일 차 비에이&후라노 투어 진행 - 투어 종료, 오도리역 도착 - 저녁식사 - 목욕탕
4일 차 카페-돈키호테-점심식사-삿포로역 출발-신치토세 공항 도착-저녁식사-신치토세 공항 출발-인천공항 도착

 

지난 1일차, 2일 차 일정은 여기서 확인해 주세요.

 

삿포로 3박4일 여행 일정 정리 - 1일 차

삿포로 3박 4일 여행 일정 정리 - 2일 차

 

 

3일 차 - 비에이 & 후라노 투어

비에이&후라노 투어 - 오도리역 도착 - 저녁식사 - 목욕탕

 

3일 차에는 1일 버스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시 외곽으로 여행을 가고 싶을 때는 하루정도 투어를 잡는 게 몸도 덜 피곤하고 비용적으로 부담도 확 줄어 좋더군요. 

(투어는 라쿠투어의 여행 프로그램 '홋카이도 1일 버스투어'를 선택해서 갔습니다. )

라쿠 투어 훗카이도 1일 버스 투어(여름) 보러 가기

 

오전 7:40 비에이 & 후라노 투어 출발

위치 : 1 Chome-1-6 Odori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42 일본

삿포로 오-도리역 31번 출구 앞에 도착하면 투어 버스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이름, 연락처를 체크한 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버스로 타면 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기는 하지만 한 번에 사람이 몰리면 기다릴 수 있어 출발 전 오도리역 지하철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고 탑승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전 08:30 이와미자와 휴게소

위치 : 72-8 Higashiyamacho, Iwamizawa, Hokkaido 068-0826

투어 중간 들리게 되는 '이와미자와 휴게소'입니다.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지만 투어 특성상 화장실에 들르거나 간단한 간식 정도 사는 걸 추천드려요. (기념품을 사면 투어 내내 들고 다녀야 해서 되도록 바로 먹을 간식 정도만 사는 걸 추천드려요) 

 

오전 10:30 팜 토미타

위치 : 1５号 Kisenkita, Nakafurano, Sorachi District, Hokkaido 071-0704 일본 
운영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6시
요금 : 무료

북해도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팜 토미타'입니다. 나카후라노초에 있는 ‘팜 토미타’는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라벤더 명소인데요. 사방으로 드넓게 펼쳐진 라벤더와 색색깔의 꽃들로 이뤄진 다채로운 꽃밭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라벤더는 보통 7월에 피며 절경은 중순부터 말까지 약 10일 정도입니다. 예쁜 꽃들과 사진 찍기도 좋고 팜 토미타만의 명물인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먹어볼 수 있죠. (투어 프로그램에서 아이스크림 무료 티켓을 주니 참고하세요)

 

오후 12:00 후라노 역 - 점심식사(센야)

위치 : 2-22 Saiwaicho, Furano, Hokkaido 076-0024 일본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

점심은 자유 식사로 진행되었습니다. 후라노역 근처 마을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가 정말 많은데요. 투어 관광객들이 모두 식사를 위해 모이기 때문에 유명 맛집은 대부분 대기줄이 긴 편입니다. 가이드분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은 오꼬노미야끼 및 철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센야'입니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는데요. 야끼소바, 타코야끼, 오꼬노미야끼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부부 두 분이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두 분 다 정말 친절하시고 맛도 준수한 편입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느낌이라 정말 좋았어요. (다만, 철판요리다 보니 여름에 먹기 조금 덥기는 합니다)

 

이외에도 가이드분이 추천해 주신 맛집들도 함께 적어드릴게요 :)

 

후라노역 근처 맛집
1 마녀의 스푼 - 수프 카레 (12-29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2 토미카와 세이멘쇼 - 라멘 (12-22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3 코다마야 - 소바 (5-1 Saiwaicho, Furano, Hokkaido 076-0024 일본)
4 키치 - 수프 카레 (9-29 Saiwaicho, Furano, Hokkaido 076-0024 일본)
5 카이텐 스시 - 스시 (9-5 Wakamatsucho, Furano, Hokkaido 076-0032 일본)
6 Boo's Burger - 수제 버거 (10-20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오후 1:00 후라노 마르쉐

위치 : 13-1 Saiwaicho, Furano, Hokkaido 076-0024 일본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음식점을 찾기 귀찮다면 후라노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 '후라노 마르쉐'에서 식사하는 걸 추천드려요. '현지의 음식'을 테마로 한 곳으로 기념품점, 카페, 농산물 직판소, 음식점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라노 마르쉐에서 가장 추천하는 건 감자칩 '후라놋치'인데요. '후라놋치'는 소금, 콘소메, 김, 갈릭 총 네 가지 맛으로 다른 감자칩 과자들보다 바삭하고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맥주가 당기는 맛!)

 

오후 1:30 닝구르테라스

위치 : Nakagoryo, Furano, Hokkaido 076-8511 일본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45분 

신후라노 테라스 호텔 옆에 있는 '닝구르테라스'는 우거진 숲을 따라 통나무집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요. 오르골이나 캔들 등 각종 수공예품을 파는 공방들이 줄지어 놓여 있답니다. 닝구르란 작가 쿠라모토 소우의 저서 ‘닝구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키가 15cm 정도의 작은 요정'을 말한다고 하네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요정의 숲이라는 테마에 맞춰 집들 사이사이에는 귀여운 요정들의 집도 만날 수 있답니다. (비도 오고 크기도 작아 확대해서 찍다 보니 사진이 많이 흐리네요 ㅠ)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요정의 집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인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 우거진 숲 안에 있다 보니 송충이가 간혹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으니 우산을 쓰거나 모자를 쓰는 걸 추천드려요. 

 

오후 3:00 시키사이노오카 (사계의 언덕)

위치 : 일본 〒071-0473 Hokkaido, Kamikawa District, Biei, Shinsei, 第３ 
운영시간 : 오전 8시 40분 ~ 오후 5시 30분 
요금 :  입장 무료 / 알파카 목장 성인 500엔, 초중생 300엔,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

약 15헥타르나 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꽃밭을 볼 수 있는 '시키사이노오카'입니다. 구릉 위에서 내려다보면 색색깔의 꽃이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는데요. 5월부터 10월까지 꽃을 구경할 수 있지만 7월~8월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넓은 꽃밭 주변을 걸으며 산책할 수도 있지만 트랙터가 끄는 버스나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걷기에는 너무 넓어요. 요금은 트랙터 버스 500엔, 카트 2200엔 정도) 알파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알파카 목장도 있으나 시간 관계상 가보지는 못했답니다. 

 

오후 4:00 아오이케 호수(청의 호수)

위치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청의 호수'입니다. 아오이이케(청의 호수)는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에 있는 인공 연못인데요. 온천의 미네랄 성분 때문에 빛에 따라 청량한 에메랄드 색으로 변신하는 곳이랍니다. 여름에는 푸르른 숲과 함께 보는 것도 멋지지만 겨울밤에는 '라이트업' 이벤트로 호수에 빛을 쏴 매력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오후 5:00 흰 수염 폭포

위치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비에이강에 위치한 폭포로 절벽 바위 틈새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흰 수염을 닮았다고 해서 '흰 수염 폭포'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흐르는 물이 '청의 호수'로 흘러들어간다고 하네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마음까지 뻥 뚫리는 느낌인데요. 폭포에 도착했을 때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쉽게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네요.

 

오후 6:00 패치워크 로드

위치 : Hokuei, Biei-cho, Kamikawa-gun, Hokkaido, 071-0200 

투어 마지막은 '패치워크 로드'였는데요. 형형 색색의 밭 사이에 오솔길이 쭉 이어져 있어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패치워크'처럼 보여 '패치워크 로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패치워크 로드'에서는 드넓은 들판을 따라 총 3가지 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일본의 세계적인 담배 브랜드 '마일드 세븐'의 광고가 촬영되었던 '세븐 스타 나무'부터 닛산의 CF 촬영지로 유명한 '켄과 메리의 나무', 그리고 마치 부모와 아이가 손잡고 서 있는 모습처럼 보이는 '오야코 나무'입니다. 탁 트인 길을 따라 쭉 달리며 구경하기 좋아 드라이브 명소로도 유명하답니다.

 

오후 8:00 삿포리 오-도리역 도착

 

예상보다 차가 많이 막히는 바람에 오후 8시가 되어서야 삿포로 오-도리역에 도착했답니다. 덕분에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요. 

 

오후 8:15 저녁식사 (수프카레 킹 센트럴)

위치 : 일본 〒060-0062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nishi, 3 Chome−13-4 カタオカビルB1 
운영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30분, 오후 5시 30분 ~ 오후 9시 30분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수프카레'를 먹기 위해 '수프카레 킹 센트럴'에 갔는데요. 시간이 어느 정도 여유롭다고 생각해 갔지만 저희가 라스트 오더여서 깜짝 놀랐는데요. 오후 9시 30분 마감이기는 하지만 재료 소진 여부에 따라 문을 더 빨리 닫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건 치킨 야채 커리였는데요. 수프카레 킹에서는 매운맛 단계를 조절할 수 있고 밥 추가, 수프 추가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답니다. 매운맛은 0단계부터 조커단계까지 15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6단계부터는 추가요금을 받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 2단계를 선택했어요) 카레 양은 생각보다 많았고 야채도 푸짐해 정말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카레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 삿포로에 오시면 수프카레는 꼭 드셔보는 걸 추천드려요.

 

오후 9:30 그랑벨 호텔 스스키노 목욕탕

위치 :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2 Chome−６−2 
운영시간 : 오전 5시 ~ 오전 10시, 오후 3시 ~ 새벽 1시
이용요금 : 투숙객은 무료

 

여행 2일 차부터 묵었던 '그랑벨 호텔 스스키노' 17층에는 노천탕과 대욕장이 있어 여유롭게 목욕을 즐길 수 있는데요. 여성의 경우 체크인 당시 전달받은 빨간색 전용 키카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객실에서 수건과 세면도구를 챙겨가야 하는데 목욕탕 내부에도 수건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실내탕은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노천탕 온도가 딱 적당했어요)

 

이렇게 오늘은 3일 차 삿포로 여행 일정을 간단히 소개해봤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가을이 돼서야 여름 여행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다음 포스팅에는 마지막 4일 차 돈키호테 및 신치토세 공항을 소개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