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정보
장르 :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
방송 횟수 : 8부작
연출/극본 : 한재림
출연 :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배진수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데요. 영화 <관상>, <더 킹>의 감독 한재림의 첫 드라마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더 에이트 쇼> 등장인물
1 노상국(배성우)
1층 거주. 분당 수익 1만 원, 일급 144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서커스 단원.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어 참가자 중 유일하게 몸이 불편한 인물입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자동차에 뛰어들어 보험비를 얻으려다가 초대장을 받게 되죠.
2 춘자 (이주영)
2층 거주, 분당 수익 2만원, 일급 288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택배 기사.
8면의 참가자 중 가장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갖고 있는 참가자. '정의 빼면 시체'인 스타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입주 전 동료 택배 기사가 외제차와 부딪힌 사고가 발생하고 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쇼에 참여하게 되죠.
3 배진수(류준열)
3층 거주, 분당 수익 3만원, 일급 432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건물 외벽 닦기 청소원.
큰돈을 벌고 싶어 전 재산은 물론 사채까지 써 투자했다가 사기를 맞으며 큰 빚에 허덕이게 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순간 '더 에이트 쇼'의 초대장을 받게 되죠.
4 김양(이열음)
4층 거주, 분당 수익 5만원, 일급 720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백화점 주차 안내원.
눈치 100단, 야무진 기회주의자.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8명의 거주자를 돌아다니며 기회를 엿보죠. 입주 전 아이돌 연습생을 하다가 백화점 주차 안내원으로 지내던 중 쇼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5 문정(문정희)
5층 거주, 분당 수익 8만원, 일급 1억 152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간호사.
모두가 갈등 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평화주의자. 참가자들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며 주변을 항상 챙기는 인물입니다. 입주 전 사교댄스장에서 만난 불륜남에게 사기를 당해 남편에게도 고소를 당한 상황이죠.
6 태석(박해준)
6층 거주, 분당 수익 13만원, 일급 1억 872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중고차 딜러(전 야구선수).
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먹과 힘으로 해결하려는 불같은 성격의 참가자로 과거 도박으로 야구선수를 그만두고 중고차 딜러를 하던 중 사장을 폭행하는 등 돌아다니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입니다.
7 유필립(박정민)
7층 거주, 분당 수익 21만원, 일급 3억 24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영화감독.
명석한 두뇌를 가진 '더 에이트 쇼' 내 브레인. 가장 지적이고 분석적인 캐릭터로 매 사건사고마다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입니다. 입주 전에는 영화감독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투자자들을 찾지만 재미가 없다며 번번이 퇴짜를 맞게 되죠.
2 송세라(천우희)
8층 거주, 분당 34만 원, 일급 4억 8960만 원. 입주 전 직업은 행위 예술가.
종잡을 수 없는 통통 튀는 성격의 소유자. 돈보다 재미가 우선인 인물로 '더 에이트 쇼'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입주 전에는 행위 예술가로 남들이 자신의 예술을 이해해주지 않아 사비로 전시회를 열다가 쫄딱 망하게 되죠.
<더 에이트 쇼> 줄거리
*줄거리에는 스포가 포함됩니다.
아는 형에게 전재산을 투자했다가 9억이라는 빚더미에 허덕이던 진수는 자살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익명의 누군가가 자신의 통장에 100만 원씩 입금하며 게임을 제안하죠. 어차피 죽기로 한 거 두려울 게 뭐가 있냐는 생각에 진수는 쇼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총 8개의 카드에서 3번 카드를 선택한 진수는 쇼장으로 들어가고 엄청난 규모의 쇼장에 깜짝 놀랍니다. 쇼장은 8개 층과 넓은 광장으로 이뤄져 있었고 3번 카드를 선택한 진수는 3층에 입주할 수 있었죠. 쇼의 룰은 생각보다 간단했죠.
광장 내 전광판에 적힌 시간 동안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이 끝난 후 상금이 지급됩니다.
1 적립된 상금은 전광판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2 모든 물품을 살 수 있으나(식음료 제외) 구매 비용은 참가자 개인의 상금에서 별도 물가에 따라 차감되며, 방에서 생성된 물품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습니다.
3 방 밖에서 사용할 물건은 광장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구매해야 하며, 별도 물가로 차감됩니다.
4 매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는 모든 참가자들이 방에 거주해야 합니다.
5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가리면 안 됩니다.
6 안내된 룰을 위반할 시, 개인 상금의 절반이 차감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반납한 후 진수는 게임 속 물가가 현실 물가 100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다는 생각에 진수는 폐신문지와 박스를 구매해 잠에 들죠.
다음날 광장에 나온 진수는 다른 입주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지만 출신도 이름도 모르는 상황. 각자 층수로 부르기로 한 후 7층이 광장 속 인터폰을 사용해 보자고 제안하죠. 실험 결과 광장에서 사는 물건은 돈이 아닌 시간으로 차감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숙식 제공이라고 했으나 밥도 물도 없는 상황. 당황해하는 입주민들 앞에서 8층이 자신은 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알고 보니 입주민 전원의 식사는 8층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구조였던 것. 당황한 입주민들은 8층으로 올라가 이를 확인해보기로 하죠.
그리고 이들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방 크기와 상금액에 놀랍니다. 알고보니 각 층에 분당 수익과 방 크기가 달랐죠. 7층은 피보나치수열을 활용해 상금이 매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층은 1만 원, 2층은 2만 원, 3층은 1층+2층인 3만 원, 이런 식으로요)
억울하고 화도 나지만 선택했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 이들은 7층의 지휘 아래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갈 규칙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도시락과 물을 분배하고 용변을 처리할 쓰레기봉투, 휴지 등 생필품을 광장에서 시간으로 구입하죠. 그러나 이때 8층이 자기 멋대로 광장 인터폰을 이용해 명품옷을 주문합니다. 그 결과 시간은 15분 밖에 남지 않죠.
사람들이 당황하자 8층은 계단을 오르내리면 시간이 오른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모두 놀라 계단을 오르내리고 다행히 시간은 24시간 더 늘어나게 되죠. 겨우 시간을 번 입주민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격일로 계단을 올라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간 날 식사를 더 먹을 수 있도록 규칙을 세우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다리가 불편한 1층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자신이 걷지 않는 대신 용변과 쓰레기를 자신의 방으로 모두 내려달라고 제안하죠. 매일 쉼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 시간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4층이 간질 발작으로 쓰러지게 되고 놀란 입주민들은 광장에서 간질약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6층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약으로 쓸 것이라며 막죠. 화가 난 2층이 6층에게 달려들고 싸움이 일어납니다. 3층은 이틈에 약을 주문해 4층을 구하죠. 시간은 결국 0이 되고 모든 쇼가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시간은 다시 40시간이 됩니다.
7층은 시간이 늘어나는 건 계단이 아닌 재미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7층은 3층을 불러 자칫 폭력적이고 위험한 자극으로 재미를 추구했다간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며 소소한 재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그렇게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7층은 장기자랑 시작 전 목표 금액을 정하자고 말합니다.
목표가 없으면 영원히 여기에 갇힐 수도 있다는 말에 사람들은 일급이 가장 적은 1층에게 목표액을 정하라고 말하죠. 1층은 고민 끝에 10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0억을 모으려면 거의 2달 이상 모아야 하는 상황. 사람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장기자랑을 시작합니다.
먼저 7층은 코로 리코더 연주를, 5층은 노래를, 2층과 6층은 격파를 선보입니다. 1층은 마임을 선보이고 모두 준수한 시간을 벌게 되죠. 그러나 4층은 어설픈 요들송을 3층은 우스꽝스러운 막춤으로 조금의 시간밖에 벌지 못합니다. 마지막 8층이 남은 상황. 8층은 6층을 데리고 방으로 올라가 관계를 가지고 최고의 시간을 벌게 되죠.
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1층은 더 이상 쓰레기와 용변을 모을 공간이 없다며 투표를 통해 쓰레기와 용변을 버릴 곳을 정하자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의견을 모으고 자신들이 선택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 3층과 4층은 1층과 2층을 포섭해 8층에게 투표하죠.
8층이 결정되자 화가 난 8층은 방으로 올라가 문을 잠가버립니다. 그리고 음식과 물을 모두 내려보내지 않죠. 3일간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사람들은 결국 8층에게 항복하고 3층과 4층은 각각 쓰레기와 용변을 받기로 합니다.
시간을 더 벌어야 하는 입주민들은 8층의 제안으로 왕게임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 결국 2층과 6층이 크게 싸우게 되죠. 2층의 손이 다친 걸 안 6층은 2층의 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후 2층을 마구잡이로 폭행합니다.
이런 폭력적인 방법으로는 게임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걸 안 입주민들은 벌칙으로 전기충격기를 맞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전기충격기 역시 고문에 가까워 모두가 자신이 선택되지 않기를 바라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층은 2층과 3층에게 뭔가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매번 왕이 되는 건 4번 아니면 8번이었고 벌칙은 늘 1층, 2층, 3층만 받는 상황이었죠. 7층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7층은 4층이 6층과 8층과 함께 아세톤을 공에 묻혀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7층은 4층에게 찾아가 더 이상 조작하지 말라고 경고하죠.
다음날 1층이 왕이 되고 결국 8층이 벌칙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8층이 벌칙을 받으려는 순간 6층이 7층을 구타하고 전기충격기로 공격하죠. 6층과 8층은 7층을 회유해 자신들의 편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6층은 아래층 사람들의 인터폰을 부시고 무기를 구입해 4층, 6층, 7층, 8층을 제외한 나머지 4인만 게임을 진행하라고 협박하죠.
밥도, 물도, 돈도 쓰지 못하는 아래층 사람들은 결국 위층 사람들의 지시에 따르게 됩니다. 그렇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이 계속되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기 시작하죠. 온갖 굴욕에 지쳐가던 중 1층은 아랫층 사람들에게 혁명을 제안합니다. 배송구를 통해 모두 1층에 내려와 숨은 뒤 윗층 사람들이 문을 열면 한 번에 공격해 보자는 것이었죠.
그렇게 계획을 도모하던 중 7층이 몰래 3층에게 다가와 '소리가 난다'라고 말해줍니다. 3층은 7층의 힌트로 배송구에 귀를 대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죠.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의 혁명이 들킬 수도 있었던 것. 다시 계획을 수정하고 기다리던 디데이가 됩니다.
1층은 먼저 배가 아프다고 소리쳐 위층 사람들을 방으로 유인합니다. 그리고 6층이 1층에게 접근한 순간 방에 숨어있던 2층과 3층이 6층을 공격하죠. 이들은 가지고 있던 전기 충격기로 아래층 사람들을 제압하려고 하지만 7층이 이미 전기 충격기 배터리를 빼둔 상황. 결국 4층, 6층, 8층은 제압되고 맙니다.
상황이 정리되고 아랫층 사람들은 오랜만에 몸도 씻고 밥과 물도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2층은 돈은 이제 충분하니 쇼를 종료하자고 제안하죠. 1층은 아직 10억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2층은 자신의 돈으로 보태줄 테니 이 거지 같은 게임을 끝내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마지막 날이 되죠.
각자의 방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다음날 시간이 다시 올라감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도 시간이 올라가 있었죠. 이유를 찾던 사람들은 누군가 4층과 6층을 몰래 공격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4층은 이빨이 뽑혀있었고 6층은 발톱이 뽑혀 있었죠.
하지만 범인은 모르는 상황. 당황한 2층은 시간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1층, 3층, 7층의 방을 모두 자물쇠로 잠그고 5층에게 사람들을 보살피라고 시킵니다. 서로 의심하는 상황이 힘들었던 5층은 결국 환청과 환상을 보기 시작하죠.
그러던 중 6층의 꼬드김(2층이 자신을 공격한다며 무서우니 풀어달라는)에 넘어가 6층의 결박을 풀어주게 되고 6층은 손이 풀리자마자 5층을 성폭행하고 아래층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구타합니다.
세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6층은 권총을 구매해 자신을 테러한 범인이 누구인지 추궁합니다. 그러던 중 7층이 다리에 총을 맞게 되고 자신도 총을 맞을까 두려웠던 3층은 CCTV를 구매해 확인해 보자고 제안하죠. 8층은 자신의 돈으로 CCTV를 구매하고 테러범이 1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층은 사실 이 게임을 끝내고 싶지 않았던 것. 화가 난 6층은 1층을 죽이겠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이때 8층이 6층을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고 6층은 허리가 꺾여 그대로 쓰러지죠. 8층은 이대로 게임을 끝낼 수 없다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죽으면 게임이 끝남) 4층과 5층을 시켜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각자의 방에 가둡니다.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던 8층은 아래층 사람들의 몸을 포박하고 눈을 강제로 열어 잠들지 못하게 수면 고문을 진행합니다. 4층과 5층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만 보살피라고 한 뒤 괴로워하는 모습을 CCTV로 보며 희열감을 느끼죠.
8층의 행동으로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4층과 5층은 권총을 가진 8층의 명령에 굴복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 1층은 4층에게 층을 바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죠.
사실 1층은 처음 방에 들어올 때부터 10억을 내면 방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방을 바꾸기 위해 10억을 모으려고 했던 것. 그 말을 들은 4층은 나머지 층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반란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4층이 8층의 시선을 끄는 동안 5층이 사람들을 하나씩 구조하죠.
뒤늦게 8층이 이 사실을 알고 총을 들고 쫓아가지만 4층이 8층을 골프채로 내려쳐 기절시킵니다. 그렇게 모두 구조되고 5층은 그동안 하지 못한 복수를 시행하죠. (6층을 고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자 바꿀 층을 정하며 행복해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0억으로 교환한 건 방을 바꾸는 방법일 뿐 방을 바꾸려면 어마어마한 돈(3400억)을 내고 바꿔야 했죠. 결국 1층은 애꿎은 돈만 잃게 되고 좌절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돈을 1층에게 나눠 주겠다고 하지만 1층은 이대로 게임을 끝낼 수 없다며 총으로 모두를 협박하죠.
그렇게 모두 광장에 묶이게 되고 1층은 생애 마지막 쇼를 보여주겠다며 피에로 분장을 하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줄타기를 시작합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진행되고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죠. 마지막 줄 위를 점프하던 1층은 천장 위 조명에 매달리게 되고 결국 조명이 떨어지고 1층은 조명과 함께 추락해 불타게 됩니다.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줄을 풀고 1층을 구하려고 하지만 이미 큰 화상을 입은 상황. 쇼를 끝내야 했던 3층은 1층이 가지고 있던 총으로 카메라를 모두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든 카메라를 부수고 나서야 시간은 종료되고 닫혀 있던 문이 열리게 되죠. 하지만 1층은 심한 화상으로 결국 죽게 됩니다.
위로... 올라가고 싶었어요. 평생 밑바닥이었으니까. 저 같은 게 욕심내면 안 됐는데... 우리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렇게 입주민들은 모두 각자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3층 진수는 카메라를 부순 대가로 절반의 상금만 받게 되죠. 수면 고문의 후유증으로 한동안 미친 듯이 잠만 자던 진수는 1층의 장례식을 열어주기로 합니다.
자신이 가진 돈으로 전국에 1층 장례식에 대한 광고를 진행하죠. 장례식 당일 2층, 4층, 5층이 장례식장을 찾아옵니다. 진수는 1층의 아이와 가족들을 찾았다고 말해주죠. 그러나 이미 7층이 자신이 가진 돈을 1층의 가족들에게 건네주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6층 역시 직접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근조화환을 장례식장에 보내죠.
또 8층이 포크레인으로 유명 미술관을 그대로 쓸어버린 후 '이건 예술이 아니다'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가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죠. (8층은 사람들의 고통, 좌절이 진정한 예술이고 희열이라고 생각한 진정한 미친놈였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이들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1층의 장례식을 마치고 헤어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그저 서로를 격려했다.
1층님... 아무리 잘 살려고 노력한들 소용 있을까요? 이놈의 세상.
+ 에필로그
7층은 '더 에이트 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투자자와 만납니다. 투자자는 시나리오에 만족하며 기뻐하죠. 그가 왜 위층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말에 잘 안 나오냐고 묻자 7층은 말합니다.
(7층) 네, 뭐, 고민 중인데 관객들은 위층들이 잘 안 되기를 바랄 겁니다.
그게 더 마음이 편할 테니까요.
(투자자) 근데 우리는 잘 살고 있잖아. 사실 나도 이 쇼 참가했었어요.
읽으면서 심장 떨어질 뻔했네.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돈이 많겠어요.
...'저스트 키딩'! 유감독 설마 진짜 참가했어요?
(7층) 아니요, 다 가짜죠. 만들어낸 이야기.
(투자자) 그래요. 잘 만들어봐요. 그래야 시즌2도 가고 그러지.
소소한 리뷰 - 아래층은 결국 아래층이어야 하는 걸까
'더 에이트 쇼'는 상하 수직적인 관계의 극단적인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1층부터 8층까지는 오로지 운으로 정해졌지만 이 운 하나 때문에 아래층은 늘 위층에 굴복하며 살아가게 되죠. 특히 중간중간 아래층이 반란을 꿈꾸지만 결국 힘을 가져도 그 힘을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대의 현 상황을 잘 풍자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주인공의 존재감이랄까요. 극의 핵심을 이끌어가야 할 주인공이 시간이 흐를수록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는 느낌이었는데요. (물론 설정 자체가 워낙 평범한 인물인 건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휘둘리기만 하는 주인공이 때론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극한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답답하면서도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개개인의 서사가 너무 짧게 다뤄진 부분도 조금 아쉬운데요. 이들이 얼마나 절실했는가, 또 이들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너무 늘어졌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등장 인물 소개를 보고 알게 되는 건 조금;)
또 쇼의 정체도, 쇼를 주도한 인물도 공개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 시즌2를 언급하는 듯한 메시지가 있어 시즌 2를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즌2가 진행되면 어떠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될까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흥미로운 설정,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빠른 전개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연출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더 많았던 작품인 만큼 한 번쯤은 꼭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 너무 현실적이라 보는 내내 고구마 답답일 수는 있습니다. 저는 보는 내내 복장이 터져 죽는 줄 ㅠ)
여기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줄거리와 결말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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